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되면 "코인은 해외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되면 "코인은 해외로"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1.14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치 프리미엄' 손실 발생…"P2P거래 방식 자리잡을 것"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시장 앞날은 계속 점쳐지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가상화폐 거래 '폐쇄'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간거래(P2P) 방식은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소는 폐쇄된다고 하더라도 매매를 아예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폐쇄 방침이 내려지면 기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것이라는 입장이 상당수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입해 코인 지갑을 만들어 거래하는 방식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의 코인 지갑으로 이전한 뒤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소 폐쇄를 두고 우왕좌왕인 가운데 시장 앞날은 계속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에서 거래소 폐쇄가 거론된 뒤 국내서는 '코인 엑소더스(탈출)'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가상화폐 카페와 커뮤니티에서 해외 거래소 가입 방법과 이용 방법 등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기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로 옮겨 가상화폐를 거래하게 되면 한 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거래소에서의 가상화폐 시세가 세계 시세보다 비싸다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세는 다른 나라보다 20∼30% 값비싸 국내 가격으로 산 투자자는 해외 거래소에서 팔 때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또 상당수 해외 거래소가 현지 거주자에게만 현금 입출금을 허용하고 있기도 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면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거래소 및 이용방법 등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투자자들 뿐 아니라 국내 거래소도 해외 이동을 고려할 수 있다. 
 
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현재 '국가별 거래소'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국내 거래소가 설립 또는 제휴한 거래소가 만들어지면 기존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그쪽으로 옮겨 투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거래가 결국 개인간거래(P2P)를 통한 매매로 자리잡을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를 예로 들면 지난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자 중국 거래소인 OK코인, 후오비 등이 P2P 방식의 장외 거래소를 열었다.
 
한편 P2P 방식으로 전환되면 거래소에서 거래될 때보다 자금 추적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