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 동력은 창업과 혁신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은 창업과 혁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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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생적 생태계 구축....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
 중국은 경제가 한계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창업과 혁신을 통해 구조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7일 ‘중국의 창업 활성화 배경과 시사점’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빠른 증가, 창업 생태계 구축,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최근 창업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은은 중국경제가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일부 업종의 과잉설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일반 대중의 창업과 혁신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및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  양호한 창업생태계 구축이 중국 성장의 원동력이다. (사진=임권택 기자]
 
최근 들어 중국의 신설기업은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창업초기단계의 벤처기업에 자본참여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월중 중국의 신설기업수(법인)는 451만개에 달했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2012년에는 인구 1만명당 신설기업수가 14개 및 15개로 비슷하였으나 2017년 1~9월에는 32개 및 15개로 차이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신설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 낮은 임금 등으로 다른 나라보다 신설기업당 취업자수가 많은 편이다.
 
2016년중 중국의 신설기업당 고용자수 6.3명은 한국(1.5명, 2015년 기준), 영국(2.3명), 독일(1.7명), 프랑스(1.3명)를 상회하고 있다. 또 2017년 1~9월중 중국의 신설기업은 도시지역 신규취업자(1097만명)의 25%인 274만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다.
 
중국의 벤처캐피탈의 지난해 1~9월중 투자규모는 408억달러로 미국(522억달러)의 77% 수준에 달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중국 창업 활성화 원인으로 전자상거래의 빠른 증가, 창업 생태계 구축,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최근 창업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인터넷 및 모바일 결제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전자상거래 관련 다양한 창업활동이 증대되고 있는데 2016년중 중국의 인터넷쇼핑 구매자수는 4억7000만명에 달한다.
 
인터넷 사용자 중 연간 1회 이상 온라인쇼핑으로 물품을 구매한 사람의 비중인 침투율은 63.9%에 달하면서 전자상거래 규모가 세계의 39.2%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우수한 창업여건, 많은 역할모델, 높은 사회적 인식 등으로 양호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 했으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4위 및 8위를 차지하고 글로벌 혁신지수는 22위로 빠르게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창업이 활성화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지원 정책 덕분이다.  중국정부는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 절차 및 비용의 경감·폐지, 세금 감면, 임대료 보조,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과도한 경쟁 및 투자 양극화, BAT 중심의 생태계, 창업비용 증가 등은 중국 창업시장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AT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한 중국의 3대 IT기업인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및 텐센트(Tencent)를 지칭한다.
 
다음으로 과도한 경쟁 및 투자 양극화이다. 신설기업이 고객서비스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데다 유행에 따른 유사분야의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도·소매 등 고객서비스 분야의 창업이 전체의 69.7%로 높은 반면 정보통신, 금융, 전문서비스 등 고부가가치산업 분야의 창업은 8.2%에 불과하다.
 
BAT 중심의 생태계도 문제라 지적한다. BAT가 중국의 창업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막대한 자금력과 사용자를 바탕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BAT가 중국 벤처투자의 42%를 담당(2016년 기준) 한다.
 
창업비용 증가도 문제이다. 임대료, 임금 등 창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창업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데 선전시의 경우 인구 10명당 1개 정도로 많은 기업이 집중되어 있는데 2016년중 부동산 가격이 2013년 대비 85% 급등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창업 활성화는 중고속 성장시대에 진입한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벤처투자 활성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정부지원 강화 등으로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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