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장들, 혁신경제 위한 금융 역할 당부
경제·금융수장들, 혁신경제 위한 금융 역할 당부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1.0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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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금융계 인사들은 지배구조에 큰 관심
경제·금융수장들이 새 정부의 혁신경제를 위한 금융업체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배구조 관련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관련 협회가 주최한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정·관·금융계 인사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3% 성장과 잠재성장률을 3%로 키우기 위해 금융이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이 경제 성장을 위해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도 필요하다"며 "3% 성장을 위한 금융인 여러분의 역할과 헌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회복되고 금융 건전성이 양호한 지금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건실한 성장을 위한 금융사의 역할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모처럼 맞은 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작지 않다"며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성장 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금융과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를 보다 치밀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적자금 지원체계를 재조정하고, 시장의 실질적 IB(투자은행) 기능을 활성화해 창업 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역동적 성장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금융권에서 혁신분야로 자금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원장은 "금융사는 혁신분야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해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세심하고 과감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건배사를 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금융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버팀목이 되고 핵심 서비스산업으로 도약해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융계 CE0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금융계 현안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도 민감한 질문에는 함구하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가장 큰 이슈는 은행 지배구조 관련 문제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 회장추천위원회에서 회장을 제외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는 지배구조 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기회가 되면 앞으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부회장직을 신설과 관련 "더이상 부회장직을 신설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3년째 공석인 국민은행 감사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3월 주총까지 허인 행장이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에게는 구조조정이나 금리 등이 화제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최근 인상한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다시 내릴지에 대해 "지금 담당 부서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말 시행한 점포 감축과 임금피크제 대상자 희망퇴직 접수와 관련, "점포 감축은 통상적인 범위에서 한 것"이라며 비대면 강화에 따른 축소는 아니라고 밝혔다.
 
영업점 축소에 대해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지점을 기능별로 통폐합하는 작업이 현실적"이라며 "규모는 유지하겠지만, 기능별로 통폐합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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