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줄고 소득분배 또 악화
실질소득 줄고 소득분배 또 악화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1.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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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0.2% 줄어 8분기 연속 감소…5분위 배율 7분기째 증가
경기 회복세에도 3분기 가구의 실질소득이 8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또 소득계층간 가처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분배 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달평균 가구소득은 453만7192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2% 줄어들었다.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2% 줄어든 이후 3분기 연속 1%대를 유지했던 감소 폭은 다소 둔화됐다.
 
▲ 경기 회복세에도 3분기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8분기 연속 뒷걸음질을 이어갔다.    (사진=연합)
 
가구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상소득은 445만1898원으로 2.5% 증가했다.
이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306만6965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이전소득은 1.0% 늘어난 45만239원이었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6.2%, 34.4% 증가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18.0% 줄었다.
 
소득 하위 20% 미만인 1분위 가구의 한달 평균 소득은 141만6284원으로 1년 전보다 0.04% 줄었다.
1분위 소득은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줄어들다가 2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3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은 10.2% 늘었지만 비경상소득이 48.9%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을 끌어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경상소득은 오차 폭이 크기 때문에 해석이 쉽지 않다"며 "경상소득 증가는 근로소득이 주도했는데 이는 작년 3분기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894만8054원으로 지난해보다 4.7%나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5분위 소득 증가 폭은 3분위(0.95%), 4분위(0.94%) 등 다른 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근로소득은 0.65% 소폭 늘어난 반면 사업소득(27.53%), 재산소득(38.8%)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을 견인했다.
 
소득분배 상황은 7분기 연속 악화했다.
3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18배로 작년 3분기(4.81배)보다 0.37 상승했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소득이 처분가능소득이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그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증가(소득분배 악화)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02배로 1년 전(4.86배)보다 0.16 올랐고 2분기는 0.32 오른 4.51배, 3분기는 0.35 상승한 4.81배였다.
 
작년 4분기는 4.63배(0.26 상승)였고 올해 1분기는 5.35배(0.33 상승)였으며 2분기는 4.73배(0.22 상승)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분배 사항은 그대로이지만 그나마 소득의 증가율은 다소 개선됐다"며 "지난 분기까지 소득 증가율은 0%대를 기록했지만 3분기는 2.1%로 이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세금·보험료·연금 등을 의미하는 비소비지출은 3분기 한달 평균 86만3659원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이 11만3905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다. 반면 경조사 등을 의미하는 가구 간 이전지출이 19만6712원으로 1.7% 감소했다.
 
근로소득세와 사업소득세 등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을 의미하는 경상조세는 18만8112원으로 8.0% 증가했다.
 
반면 양도소득세와 부동산 취·등록세 등 일시적으로 내는 세금인 비경상조세는 1만1168원으로 2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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