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원화· 금리 '신3高'에 경기회복 발목
유가· 원화· 금리 '신3高'에 경기회복 발목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1.1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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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타격, 기업자금 조달 애로 등으로 내년 3%성장 어려울 듯
고유가와 고금리에 원화가치까지 한꺼번에 치솟는 이른바 '신3고 현상'이 국내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출 호조로 올해는 3% 성장이 가능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로 인해 내년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7월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숙청 사태, 사우디와 이란 간 주도권 다툼 심화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6월말 배덜당 40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4개월만인 이달 초 배럴당 63.88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가는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 브렌트유가 4개월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
내년 가격전망도 불투명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연다.
감산 연장과 추가 감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수급 정상화와 OPEC 주도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로 연말에는 70달러를 전망하는 투자은행들이 많다 "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내수 위축뿐 아니라 석유화학 등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금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금리가 들썩 거리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이후 2.1%를 웃돌고 있다. 2014년말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상승세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4.5%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은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키우고, 기업의 자금 조달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원화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29일이후 1년2개월 만에 11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0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간 23.1원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불과 2∼3주일 만에 50원이 급락하자 외환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단기 쏠림현상이 있는 것 같다.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화상승은 올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품의 달러화 표시 가격이 상승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기업의 채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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