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소규모 금융기관 경쟁력 높아질 수도"
"빅데이터 시대, 소규모 금융기관 경쟁력 높아질 수도"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11.1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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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한국금융연구센터,
빅데이터가 금융산업 시장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정보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0일 한국금융연구센터와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은행산업에의 함의'라는 주제로 제7 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전문가 및 금융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빅데이터 시대 도래의 의미와 은행산업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빅데이터 시장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금융기관과 소비자 간 발생할 법한 법률적 쟁점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 10일 오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다산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강경훈 교수(동국대)는 빅데이터와 은해산업 간 관계에 대해 "금융회사의 정보 이용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도 직결되므로 관련 제도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에도 소규모 지역은행, 협동조합형 금융회사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며 "금융산업 시장구조와 정보의 생산 및 유통 문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향후 정보정책이 금융산업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T기업들이나 데이터 브로커 등이 금융회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여러 금융회사에 동시에 제공하는 경우 금융회사의 소프트정보 생산에 대한 투자 유인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성 IBM 상무는 "금융 시장은 양적 성장의 완화, 글로벌 규제의 강화, 고객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 및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데이터의 활용 측면에서 보면 대략 10% 정도의 데이터가 관리 및 활용되고 있으며 90% 가까운 데이터는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은행산업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및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이 필요하고, 명확한 오너쉽을 통해서 장기적인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학수 교수(서울법학전문대학원)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기술이 실제로 소비자를 상대로 한 서비스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법적 쟁점에 대한 논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은 많은 경우에 통계적 추론의 과정을 포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차별'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더욱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더욱 고도의 분석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논란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객의 신용도 파악은 금융산업의 본질적인 중요한 기능이지만, 신용도 파악을 위한 정보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해 어떻게 분석모형을 만들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산업에 도입될 수 있는 알고리즘 작동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투명성을 확보해가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서는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등 법률・기술 영역에서 최근 다뤄지고 있는 논의들을 참조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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