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여건 조성되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여건 조성되고 있다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1.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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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성장률 수준 성장세, 물가도 목표수준 오름세 전망"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는 견해를 유지하면서 인상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으로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점차 조성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도 목표수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치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히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통화정책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통화신용정책 운영 일반 원칙에 따라 일관성을 유지하고 일반 이해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인상 시 금융시장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 혼란이 생기는 상황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결정 독립성 논란도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 이어 3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4% 깜짝 성장을 하면서 분위기가 확 쏠렸다.
 
최근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가운데 3명이 금리인상 견해를 밝혔다. 한은 안팎에서는 윤면식 부총재와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한다.
 
신 위원은 9월 금통위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립'으로 분류되는 함준호 위원도 8일 간담회에서 "통화완화 정도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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