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83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1.2%로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3개 분기째 세계 1위를 지켰다.
SA는 "삼성이 작년 3분기 7530만대를 출하한 것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11%나 출하량이 늘었다"며 "이는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A, J시리즈 등 중저가폰과 프리미엄 모델인 S시리즈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2분기 1%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 차이로 2위 다툼을 예고했던 애플과 화웨이의 점유율 차이는 아이폰8 출시로 다소 벌어졌다.
애플의 점유율은 11.9%였고 화웨이는 9.9%였다. 2분기 시장점유율은 애플 11.4%, 화웨이 10.7%였다.
SA는 "애플 아이폰X의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8의 수요가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화웨이가 애플을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어 내년에는 2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3개 업체 다음으로는 오포(8.0%), 샤오미(7.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 점유율이 3.9%에 불과했으나 올해 출하량을 91% 늘렸다.
SA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9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삼성, LG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데다 이날 애플의 아이폰X이 글로벌 출시되면서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 애플 아이폰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