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달 만에 주가 240만원대 회복
삼성전자, 한달 만에 주가 240만원대 회복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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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공백·실적 둔화 우려…갤노트8 기대·OLED 긍정적
총수 공백과 실적 증가세 둔화 우려로 지주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한달만에 기지개를 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 상승한 2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상승한 덕분에 240만원대 주가를 약 한달 만에 회복했다. 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250만원대 도달은 시간문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발표한 이후 외국인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로 인한 조정이 지속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북핵 문제,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 등 악재가 엎친데 덮치면서 골짜기를 더 깊게 만들었다.
이에 7월 20일 256만원(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삼성전자는 8월11일에는 12.9% 빠진 223만1000원까지 후퇴했다.

▲ 삼성전자 최근 주가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의도 증권가 주변에서 속속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예약판매에 들어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세와 견조한 반도체 가격 흐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의 14조700억원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29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3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330만원으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가 성수기에 진입해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메모리와 OLED의 호조로 실적 성장 폭이 주가 상승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63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14조2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감익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이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310만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 초기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이고 신규 플렉서블 OLED 라인의 수율도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9조8000억원에 달해 IM(IT·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감익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첫날 예약판매량이 4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연합)
4분기 실적 전망치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5% 늘어난 6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규진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6000억원으로 최대 분기실적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조6000억원에서 15조5000억원으로 최근 올려잡았다.
그는 "지난달까지 주가를 억누르던 총수 관련 이슈가 진정되면서 다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은 7.4배로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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