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탁물가 잡기 '안간힘'
정부, 식탁물가 잡기 '안간힘'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6.19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닭고기 8천톤 방출·태국산 계란 주당 200만개 수입
정부가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닭고기 비축물량 8천톤을 방출하고 계란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에 따른 비용 증가요인은 한국전력이 자체적으로 흡수하도록 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자구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AI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계란 물가를 잡기 위해 태국산 계란을 주당 200만개씩 수입하는 등 계란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5월까지 진행됐던 계란의 농협 할인판매는 7∼8월까지 연장하고 정부수매 계란 400만 개도 공급하는 등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정부는 최근 크게 오른 계란값을 잡기 위해 태국산 계란을 주당 200만개씩 수입하기로 했다. (사진=연합)
최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닭고기는 정부 2100톤, 민간 6900톤 등 비축물량을 방출한다. 돼지고기 대형마트 할인행사도 벌인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는 7월까지 정부수매 물량 1404톤을 방출하고 8월에 2차 물량도 방출할 예정이다.
최근 가뭄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 양파는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TRQ(저율 관세할당물량) 잔량 6만3000톤을 우선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 항공 유류 할증료 등 중앙 공공요금은 유가 조정 등에 따른 원가하락 효과를 적기에 반영하고 인상 요인은 자구 노력으로 최대한 해결한다.
가령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에 따른 비용 증가요인은 한국전력이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지방 공공요금은 지역별 물가책임관제 등 중앙과 지방의 공동 대응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서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협이 선도적으로 농축산물·가공식품에 대해 7∼8월 중 시중가격 대비 20∼60% 수준으로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시적인 생활물가 불안에 대응하는 방안 이외에도 구조적인 안정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사전수급관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농·어가와 소비자 상생시스템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큰 5대 채소인 배추, 무, 양파, 마늘, 고추 등의 총량 자율조정을 위한 중앙 주산지협의회를 도입한다.
생산·출하안정제도 확대한다. 생산안정제란 계약재배한 농산물 평년 가격의 80%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출하안정제는 사전에 고정거래처를 개척하고 고정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현재는 생산량의 20%만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35%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유통 효율화도 추진한다.
산지 조직화, 산지유통 계열화를 통한 생산비, 유통비용 절감과 대량소비처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교섭력을 높이도록 한다.
밭작물 공동경영체를 170개까지 늘려 생산자의 조직화와 규모화에 매진하기로 했다.
조합 공동사업법인과 같은 통합 마케팅 체계를 35%까지 늘리고,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소비지 분산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정부는 현장 중심의 물가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부처가 모인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에서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마련한다.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매월 품목별 물가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 회의를 지원할 실무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