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국내 해운사가 국내조선사에 발주한 벌크선 비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중국과 일본처럼 국내 해운사와 조선사의 협력이 요구된다. (사진=연합)

국내 해운사가 발주한 선박 대부분을 중국에 발주한 것으로 드러나 자국조선소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중국과 일본과 대비된다. 한국 해운사는 올해 20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그 가운데 13척을 중국조선소에서 건조하고 국내 조선소에선 7척만 건조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 1월부터 15일까지 국내 해운사가 발주한 선박은 총 20척으로 이중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은 7척(35%)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 해운사가 발주한 26척 중 22척(84%)을 국내에서 지은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자국 발주 물량 비중이 더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국내 조선소는 수주 가뭄과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선·해운 업종이 힘을 합치는 중국,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 가장 많은 선박을 발주한 한국의 해운사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 오션이다. 팬 오션은 올해들어 벌크선 5척을 중국의 민영 조선소 장쑤뉴양쯔강에 주문했다.
또한 대한해운도 올해 선박 6척중 4척을 중국에 발주했고 삼성물산은 특수선 4척을 중국에 발주했다.

국내 해운사들로서는 중국의 조선소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높은 기술력을 요구되지 않는 선박들에 대한 수주 경쟁에 나서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중소형 조선소들이 줄어든 것도 기술 장벽이 높지 않은 일반 선박 시장에서 중국의 조선소들이 조선소들이 선전하는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