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건설사 촉각
국제유가 하락에 건설사 촉각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4.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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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70달러는 돼야 중동수주 기대
▲ 국제유가가 5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중동 특수'를 노리던 우리 건설사가 수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로 유가 상승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19일(현지시간) 4%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7달러까지 떨어진 배럴당 50.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08달러(3.79%) 내린 배럴당 52.8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유가 움직임에 중동 진출을 준비하던 국내 건설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건설 협회는 “지난해보다 나은편이라고 보고 있으며 국가별 맞춤전략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측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며 “석유 소비량이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유가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에서 건설시장의 모멘텀이 발생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는 가야 한다고 예측했다”면서 “지난해 감산합의 당시 배럴당 70달러 상승은 2018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가는 50달러 수준으로 산유국에서 재정사업을 하기엔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경제제재로 각종 사회간접자본이 낙후된 이란 등에서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자 사업도 해당국의 니즈부터 시작해서 각종 제약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그것 역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 하락의 원인은 같은 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 (EIA)의 집계 발표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원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다. 이 규모는 전문가들이 기존에 예상한 150만 배럴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OPEC은 감산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미국에선 생산 추세이며 셰일가스의 단가하락 등으로 감산의 성과를 제대로 반영할지 의문스러워 앞으로 건설사의 중동수주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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