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시리얼 제품 판매 ‘금지’ 결정
동서식품, 시리얼 제품 판매 ‘금지’ 결정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10.1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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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후레이크 대량 대장균군 검출…위생작업 전무
▲ 동서식품에서 제조판매하는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서 대량의 대장균군이 검출돼 식약처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동서식품에서 제조․판매하는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가 지난 13일 식약처로부터 잠정적인 유통·판매 결정이 처분이 내려졌다.

동서식품 아몬드 후레이크에서 대량의 대장균군이 검출됐지만, 회사는 이 제품을 시중에 유통․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 등 위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나온 제품을 곧바로 폐기하지 않았다. 더욱이 동서식품은 세균이 검출된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즉시 해당 제품을 긴급 수거해 검사에 착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했다”며 “오염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과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이 제품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후속 조치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등을 접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동서식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표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얼마 전 발생된 크라운제과의 유기농 웨하스 사태를 거론하기까지 했다.

한 소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여태 우리가 세균 덩어리들을 제 값 주고 사먹은 꼴이다”며 “잘 알려진 기업에서 제조하는 것이라 안심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심정이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식약처 등 국가기관에서 식품 위생 안전에 대한 기준이 조금 더 엄정해질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식품 회사 전부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순순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성명서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전부를 출고 및 유통 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식약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장균군 검출에 대해서는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이다”며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 및 판매하고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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