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4분의1…삼성·현대차 집중
국민연금 주식투자 4분의1…삼성·현대차 집중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2.1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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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분 평가액 19.1%로 압도적 1위

▲ 경기불황 아래 주요 대기업의 경제력 편중현상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 주식투자의 4분의 1이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CEO스코어)


[파이낸셜신문 황혜연기자] 경기불황 아래 주요 대기업의 경제력 편중현상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 주식투자의 4분의 1이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지난 16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공시와, 국내 500대 기업의 정기 공시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 총 주식 투자 평가액의 26%는 삼성그룹에, 12%는 현대차그룹에 몰려 있었으며, 기업별로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지분 평가액이 각각 19.1%, 4.3%로 1, 2위를 기록했다.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총 137개사이고, 평가액은 59조630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 80조3167억 원(9월30일 기준)의 74.2%에 달하는 수준이다.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좁히면 73개사, 49조9652억원으로 비중은 62.2%에 달한다. 다시 10대, 5대 그룹으로 좁히면 그 비중은 각각 57.5%, 51.3%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평가액의 절반 이상이 5대 그룹에 몰려 있는 셈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의 지분 7.43%를 보유, 주식 평가액이 총 15조3천274억원으로 전체 주식평가액의 19.1%를 투자하고 있었다.

2위는 8개 계열사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를 받은 현대차그룹으로 지분 평가액은 9조4415억원(11.8%)에 달했다. 이어 3위는 5조347억원(6.3%)의 SK그룹, 4위는 3조8322억원(4.8%)의 LG그룹이 차지했다.

5위 이후부터는 자산 기준과 국민 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비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높은 5위는 포스코(2조2천233억원, 2.8%)가 차지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1조4911억 원(1.9%)으로 현대중공업(1조3727억원, 1.7%)과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밖에 있는 KT(7천962억원, 1%), CJ(7710억원, 1%), 현대백화점(5848억원, 0.7%) 등 3개 그룹이 8~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자산순위로 10대그룹에 속하는 한화와 한진은 각각 1854억원(0.2%), 1004억원(0.1%)으로 20위, 21위에 그쳤다. 자산순위 8위인 GS그룹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기업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15조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기아자동차,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등 9개사가 톱10을 이뤘다.

한편 지난 8월 29일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할 경우 매매 즉시 공시하도록했던 '10%룰'이 해제되면서 지분 10% 초과 기업도 17곳이나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국민연금 투자 지분이 12.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일모직(11.16%), SKC(11%), 만도(10.97%), LG상사(10.68%), 동양기전(10.67%), CJ제일제당(10.59%), 풍산(10.34%), 롯데푸드(10.31%), 유한양행(10.2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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