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 추진
GS건설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 추진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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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담보 자산 유동화서 지분매각 쪽으로 선회
▲GS건설은 최근 해외사업 부실의 영향으로 손실이 누적되며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3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64%에 달한다.(자료사진)


최근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에 빠진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 지분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인터컨티넨탈호텔(법인명:파르나스호텔)을 지분매각을 계획 중이며, 현재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개별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은 한때 이 호텔 담보로 자산 유동화를 추진 검토했으나 최근 방향을 지분매각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GS건설은 최근 해외사업 부실의 영향으로 손실이 누적되며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3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64%에 달한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차입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GS건설 차원의 자산 매각을 지속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 상반기 서울 본사 사옥과 문정프라자를 처분해 3000억원을 확보했고, 서울 합정동 서교 자이갤러리 등의 모델하우스 용지를 이미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지난해에 인수한 스페인 수처리 전문회사인 GS이니마 보유 자산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해외사업장 및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착공 지연 등으로 추가적인 금융비용 누적이 자명한 상황 하에서 또 다른 해결책이 절실했고, GS건설이 보유한 파르나스호텔이 그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1985년 GS그룹(옛 LG그룹)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파르나스는 1988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1999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개장하며 특1급 호텔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호텔 명동을 신규 개관했다.

GS건설은 파르나스 지분 67.5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31.86%는 한국무역협회가 갖고 있다. 올 3분기(9월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파르나스의 자산총계는 1조2098억원에 달한다.

3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거뒀다. 파르나스는 지난해 매출액 216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5월 리모델링 등을 위해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재 채권 발행 잔액은 2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GS건설 종속회사 매출 의존도 평균 59.52% 달해

현재 GS건설의 종속회사는 총 13개사다. GS건설은 금속가공업체 ‘비에스엠’, 건축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인 ‘지에스텍’, 기관구내식당업체인 ‘상락푸드’, 통신공사업 ‘이지빌’, 관광숙박시설운영업체 ‘파르나스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사업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 ‘자이서비스’를 비롯해 8곳에 달한다.

GLS서비스, 지에스텍, GS플러스, 비에스엠, GS오엔엠에 대한 GS건설의 보유 지분은 100%에 달한다. 상락푸드도 GS건설의 지분이 98.46%이다. 이지빌의 경우 GS건설과 GS네오텍이 각각 83%, 15%를 확보했다.

나머지 6개 회사들은 GS건설과 다른 기업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과 이지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LG그룹과의 계열분리로 LG건설에서 GS건설로 사명이 변경된 2004년 이후 설립됐다.

특히 GS건설은 2005년부터 사업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 8개 업체를 잇 따라 만들었다. 문제는 이들 회사들이 GS건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현재 매출이 없는 옥산오창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은평새길을 제외한 10개 계열사의 평균 GS건설 매출 비중은 59.52%에 달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종속회사들이 GS건설로부터 받은 일감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GLS서비스의 GS건설 매출 의존도는 100%에 달한다. 다른 사업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체들의 GS건설 매출 비중도 90%가 넘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호텔(법인명:파르나스호텔)전경

그나마 파르나스호텔, 상락푸드 등 GS건설과 사업영역이 다른 종속회사들만이 내부거래 비중이 28.42%, 0.18%로 낮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GS건설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가 향후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GS건설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종속회사들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GS건설의 소그룹화와 관련해 GS건설이 지주사인 (주)GS의 영향권 밖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GS건설을 키워 그룹의 또 다른 축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현재 (주)GS는 GS건설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허창수 회장이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총수일가 보유 지분을 합하면 29.43%에 달한다.

이는 GS건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들 종속회사들의 매출이 늘어나게 되면 이에 따른 혜택을 총수 일가가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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