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美 착륙사고로 사상자 발생
아시아나항공, 美 착륙사고로 사상자 발생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7.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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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서 착륙과정중 활주로와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는 아시아나항공 보잉777기 OZ214편의 모습.


6일 오후 4시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OZ214편 보잉777기종이 7일 오전 3시 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 착륙 도중 항공기 동체꼬리 부분이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된 아시아나 항공 착륙사고로 사망자 2명을 포함, 18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인 가운데 5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 여객기 탑승자 중 2명이 사망했으며, 모두 중국인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1명은 남성이고, 남은 1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상자는 185명”이라고 밝혔다.

사고 상황에 대해 외신들의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AP 통신은 “비행기 동체에서 연기가 치솟았고,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며 “비행기 잔해가 활주로에 널려 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껐다”고 상황을 설명했고, “사고로 여객기의 꼬리가 없어졌고, 착륙 장치가 동체에서 분리됐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바퀴 부분에 불꽃이 튀면서 동체가 연기에 휩싸였으며 승객들이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관제탑에 사고 직전에 급하게 지금 비상상황이라고 알리며, 구급차를 요청했다는 수신내용 등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착륙 직전에 기체 이상이나 조종사가 실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6일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시20분경(현지시간 오전11시 20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하는 과정에서 동체후미가 활주로에 충돌후 왼쪽 활주로로 이탈해 기체가 파괴됐다.

샌프란시스코 착륙시 현지 관제탑과의 송신을 통해 당초 착륙이 용이한 28-R 활주로가 아닌 28-L 활주로(수신호로 착륙가능)를 통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기에 (비즈니스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 및 승무원 16명(운항승무원4명, 캐빈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승객의 국적은 한국인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인도3명, 베트남 1명, 기타7명 등이다.

연령대는 어른 260명(남자 173명, 여자 87명), 어린이 30명(24개월~12살), 유아 1명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인명피해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 파악 중으로, 이 후 확인되는 사항은 추가로 안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고 원인은 보잉 777 기종에 2012년 9월~2013년 3월 제작된 기어박스가 문제가 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때문에 동일 보잉기의 기어박스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77 자체 기종에 따른 동일한 사고 원인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보잉777 12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PW4090형식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엔진 고장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B777-200ER(좌석수 295석)여객기는 장거리용으로 지난 2006년 2월 제작(보잉사)해 이후 3월 국토교통부(구 국토해양부)에 등록해 약 7년간 운행된 여객기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7일 “조사반장 등 4명으로 사고조사대책반을 꾸려 사고 현장에 파견하고, 미 정부와 합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7일 오후 1시 특별기편으로 박정권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소속 팀장 등 6명을 현지로 보내 사상자 등 피해규모와 사고원인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사고 조사에는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제작사인 보잉사 등이 합동으로 참여한다. 합동사고조사반은 일차적으로 사고기의 잔해 수거와 블랙박스 등 정보를 수집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서울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고 통제본부에서 관계자의 분주한 모습.(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항으로, 세계에서 21번째, 미국에서는 10번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공항 다음으로 미국에서 큰 공항이다.

1927년 5월7일 개항한 샌프란시스코공항은 현재 취항 항공사 75개사,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총 133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

공항 면적은 928만㎡로, 활주로는 3376m×61m와 3233m×61m, 2898m×61m, 2134m×61m 크기의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수용 능력은 시간당 75~80회 운항할 수 있으며, 계류장은 항공기 80대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다.

1997년 기준으로 항공기 운항 횟수는 연간 43만 7055회이며, 여객 수는 4049만 3959명, 화물 수송량은 78만29t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공항은 2012년 미국 프리퀀트비즈니스트래블러(Frequent Business Traveler)가 뽑은 '글로브러너 어워즈(GlobeRunner Awards) 2012'에서 미국 내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3억8000달러가 넘는 예산을 투입한 제2터미널을 개장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자연채광을 높여 친환경에 앞섰던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공항은 미국 내 공항 중 정시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항 및 최악의 공항 4위로 뽑힌 불명예도 갖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및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말 현재 항공기 정시성(항공기 정시 출발과 도착률)의 경우 샌프란시스코공항은 71.5%를 기록해 10대 중 3대가 지연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전국 공항의 평균인 81.3% 보다 크게 뒤진 수치다. 또한 샌프란시스코공항은 최근 5년간 총 56의 위험사고가 발생, 미국 내에서도 공항 사고율 4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 항공기(보잉777-200, OZ 214편)가 착륙에 앞서 관제탑에 응급 차량 대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사고 직전 여객기 기장이 관제탑과 교신한 내용 일부.

사고 발생 시각은11시 27분(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간 기준).

▲22분 27초 : 214 항공기 관제탑에 호출

▲22분 30초 : 관제탑 “214 항공기, 응급 차량 준비됐습니다”

▲22분 37초 : 214 항공기 다시 호출. (대화 내용 파악 안됨)

▲23분 10초 : 214 항공기 다시 호출. (대화 내용 파악 안됨)

▲23분 25초 : 관제탑 “응급 차량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모든 요원이 대기 중입니다”

▲27분 02초 : 다른 항공기 관제탑 호출 “근처에 즉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살아있으며 주변을 걸어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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