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960조 GDP대비 90%…사상 최대
가계부채 960조 GDP대비 90%…사상 최대
  • 윤종우 기자
  • 승인 2013.07.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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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고령층 거래하는 제2금융권 대출 빠르게 증가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으나 취약계층이나 제2금융권 등으로 전이될 위험은 일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경제화약고로 부리는 가계부채 규모가 960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특히 저소득, 고령층이 거래하는 제2금융권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당국에 따르면 가계부채 규모는 올해 3월 기준 961조6000억원으로 8년 전인 2004년 말 가계부채가 494조20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999∼2012년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은 11.7%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7.3%, 가계의 가처분소득 5.7% 증가율보다 훨씬 높다.

국제적으로 한국의 가계부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소 많은 편에 속한다.2011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89.2%까지 높아져 OECD 평균을 15%포인트 가량 웃돌았다.

영국이나 미국은 각각 100.8%, 89.9%로 한국보다 높지만, 일본은 82.1%로 한국보다 낮다.

2011년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63.7%로 OECD 평균 136.5%보다 약 27%포인트 높다. 28개국 중에는 7위다. 미국은 119.6%, 영국 159.6%, 일본 131.6%다.

2011년 기준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한국이 48.0%로 미국 26.5%, 영국 35.5%, 일본 24.5%보다 높다.

다만, 가계 총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같은 시점 기준 10.9%로 미국 19.9%, 영국 17.4%, 일본 14.8%보다 낮다. 이는 가계 채무상환능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가계부채는 963조8000억원을 찍은 지난해 말 이후 다소 줄어들었지만, ‘질적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3월 현재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가 184%로 가장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88%인데 비해 30대는 152%, 40대는 178%, 50대는 207%, 60대 이상은 253%로 가장 높았다.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322만명으로 추산되는 점, 주택시장의 부진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능력이 하락한 하우스푸어(내집빈곤층)가 9만8000명(금융연구원 추산)에 달하는 점도 가계부채 구조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으나 취약계층이나 제2금융권 등으로 전이될 위험은 일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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