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암 보험 7년 만에 부활한다
삼성생명 암 보험 7년 만에 부활한다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4.1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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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7년 만에 암 전용 보험을 다시 내놓는다.

생보업계 2위 한화생명은 암 전용 보험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를 갑자기 중지하는 등 암 보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암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은 2005년 6월 '비추미 암보험'을 출시했으나 매년 암 환자가 급증하자 2006년 7월에 판매를 중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정부도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어 암 전용 단독 상품을 재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7년 전에 암 전용 보험을 중단했으나 중대한 질병(CI) 보험 내에 특약 형태로 암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명맥은 유지해왔다"면서 "최근 들어 암 전용 보험에 대한 수요가 있고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단독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암 전용 보험은 기존의 정액형이 아닌 암 기수별 보장을 세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암에 몇천만원씩으로 규정하기보다 위암 1기에 몇천만원씩으로 분류해 과도한 보험금 지급 위험을 줄일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도 암 전용 보험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2006년에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암 전용 보험 판매를 중지했으나 이번에 재출시를 고려하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상품에 특약 형태가 아닌 암 전용 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동부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AIA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이 암 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손해율이 높다며 암 보험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동부화재 '암플러스 보장보험'은 암 보장 범위를 확대해 11대 암과 기타 암으로 나눠 보장한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멀티플 암보험'은 소액암, 일반암, 이차암, 특정암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 최대 4회까지 암진단 보험금을 지급한다.

AIA생명의 '뉴 원스톱 암보험'은 고액암 진단 시 1억원을 준다.

그러나 최근 암 전용 보험을 출시했다가 슬그머니 판매를 중지해 비난을 받는 일도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대한생명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한화 명품 암보험'을 출시했다.

당시 나이가 들어도 보험료 인상 없이 암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갱신형 암보험이라고 대대적인 선전까지 했다.

이런 판촉은 불과 3개월이 지난 올해 1월에 판매를 중단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한화생명은 사명 변경을 기념한 이벤트성 보험 상품이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판매할 때에는 고객 등에게 관련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무리한 보장을 담은 암 전용 보험을 내놨다가 리스크가 너무 커지자 판매를 중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암 전용 보험은 사명이 바뀌는 것을 기념해 내놓은 것으로 계속 팔 생각은 없었다"면서 "영업라인에서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교보생명도 암 전용 보험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조기 발견이 급증하고 암 환자도 늘어 보험금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들이 암 전용 보험을 내놓고 있으나 우리는 기존 CI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굳이 단독 상품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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