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범대위, 마힌드라 먹튀 의혹 제기
쌍용차 범대위, 마힌드라 먹튀 의혹 제기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3.2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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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대주주에 의혹 해명…국정조사 요구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농성장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에게 ‘먹튀’ 의혹에 대한 해명과 쌍용차의 장기적 발전 전망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엔카 사장, ‘먹튀’ 의혹 해명하고 쌍용차 발전 전망 밝혀라”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6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기술만 노린다는 의혹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먹튀를 방지하고 수많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국정조사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27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쌍용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에 고엔카 사장이 참석하는 데 따른 것이다.

범대위는 이날 “쌍용차의 핵심 기술을 활용하는 신차와 신규 엔진 프로젝트 모두 인도에서 생산되고 인도에서 출시할 제품들”이라며 “이들 프로젝트에 한국돈 8800억원을 투자하면서 쌍용차에는 8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더 줄 수 없다”며 ‘먹튀’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마힌드라는 과거 포드, 르노와 합작해 기술을 습득한 뒤 손실만 남기고 합작을 종료했었다”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쌍용차에 대한 장기 전망 있다’는 수준의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또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800억원 유상증자가 결정된 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800억원 이상 현금을 더 못 준다며 공공연히 떠든 바 있다”며 “신차 하나 개발에만 최소한 30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그러나 1월 초부터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향후 3~4년 간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이어 “마힌드라는 세계시장에 내놓을 신차 프로젝트와 신규 엔진 프로젝트에서 쌍용차 기술력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다”며 “마힌드라 자본은 쌍용차 자체기술로 개발한 차량을 인도시장에 출시하면서 ‘마힌드라’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 큰 문제는 쌍용차의 핵심기술을 활용하는 이들 신차와 신규 엔진 프로젝트 모두 인도에서 생산되고 인도에서 출시할 제품이라는 사실”이라며 “반면 쌍용차는 신차 ‘X-100’ 출시 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발전전망과 투자계획 없이 쌍용차의 기술력만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범대위 관계자는 “제2의 먹튀를 방지하고 제대로 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국정조사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며 “이런 수많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도 국정조사는 당연하고도 정당한 요구”라고 말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출시된 렉스턴W가 ‘마힌드라 쌍용 렉스턴’으로 소개되고 출시를 앞둔 차량도 역시 ‘마힌드라 쌍용 S101’, ‘마힌드라 쌍용 코란도’ 등 이름을 쓸 예정이다.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쌍용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은 사전에 수차례 상하이 자동차의 ‘먹튀’에 대해 경고하고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며 “한국 사회, 특히 자본과 정권은 이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3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길거리로 쫓겨나고 24명이 죽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을 다시 되새겨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또한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아무렇지 않게 팔려나가고 기술이 유출되는 데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 자동차산업 기술은 망할 것이 자명하다”며 “이 땅의 자동차산업 기술이 모두 붕괴될 수 있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중구청이 다시 분향소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소식이 오전 9시께 범대위에 전해졌으나 중구청 측에서는 계획을 곧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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