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4일 기준금리 결정

금융시장에선 금리향방 놓고 `인하'-`동결' 서로 엇갈려

조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3/03/10 [10:17]

한은, 14일 기준금리 결정

금융시장에선 금리향방 놓고 `인하'-`동결' 서로 엇갈려

조경화 기자 | 입력 : 2013/03/10 [10:1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성장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점에서 한은이 새 정부와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보낼 지 주목된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 지난달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넉달째 동결했다.

시장에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부진한 개선세를 근거로 금리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지표는 나쁘지만 한은이 하반기 경기회복에 믿음을 갖고 있다며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SK증권[001510] 염상훈 연구원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 경제상황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많은 경제지표가 망가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 기준금리 수준(2.75%)도 외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어서 인하할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임 진 연구위원도 "국내 실물 지표가 월별로 희비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경기 개선 모멘텀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하를 주장했다.

저성장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소폭의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새 정부와의 공조를 이유로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정부가 내놓을 부양책과의 정책조합이나, 현오석 경제부총리-김중수 한은 총재의 '궁합'을 고려하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다.

최근 넉 달 간 이어진 1%대의 낮은 물가수준도 금리 조정을 뒷받침하는 여건으로 들었다. 선진국들의 '통화전쟁'에 따른 원고·엔저 현상도 기준금리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총재가 금리 정책과 환율 간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직접 언급했던 사실을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에 HMC 투자증권 이정준 연구원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또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금통위원이 경기가 개선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모습은 아쉽지만,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부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사태에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고,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총선 이후 불확실성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한은이 대외경제에 대해 관망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통화유통속도가 떨어져 현재의 완화 기조가 실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동결을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불분명한데다 한은이 아직 상저하고(상반기에 경기 부진, 하반기에 회복)의 경기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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