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높이는 지름길, 문화마케팅이 뜬다
기업 가치 높이는 지름길, 문화마케팅이 뜬다
  • 조경화 기자
  • 승인 2009.05.1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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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을 잘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문화와 경제의 합성어인 ‘컬쳐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 즉 문화를 팔아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문화적 요소를 활용해 감성적으로 소비자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높게 형성하는 문화마케팅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기업들의 문화마케팅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명 뮤지컬을 공식적으로 후원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직접 콘서트를 여는 기업도 있고, 우리 전통문화 알리기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흑맥주 스타우트와 식이섬유함유맥주 ‘s(에스)’는 뮤지컬과 함께하는 문화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코엑스아티움 개관 기념공연으로 선정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와 마케팅 제휴를 하고 있는 스타우트와 s맥주는 고객들에게 관람권 증정 및 부대행사 후원 등의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스타우트(www.stoutbeer.co.kr)와 s맥주(www.s-beer.com)의 브랜드 홈페이지에서는 ‘형제는 용감했다’의 뮤지컬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달 22일까지 간단한 퀴즈를 통해 당첨자 40명을 선정하고 관람권을 2매씩 증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뮤지컬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한 이벤트도 현장에서 진행한다. 공연장내 스타우트와 s맥주의 지정석에 앉은 관람객에게는 제품 패키지 선물을 증정하며, 공연이 끝나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관람객들을 위해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티켓을 지참하고 코엑스몰 지하에 위치한 카페펍 ‘jugjug’를 방문하면 스타우트나 s맥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골프필드 안에서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 골프장은 오는 23일 골프필드를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켜 ‘그린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콘서트는 자선바자회를 겸한 종합공연으로 인기가수와 비보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어린이 씨름대회, 어린이 축구, 골프대회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하며 골프장 도우미와 직원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국악에 초점을 둔 마케팅 활동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로 6회째 후원한 ‘국악사랑해설음악회’는 국악계의 대부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 아래 진행되어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또, 창사25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충북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마련한 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 공연은 농촌지역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 속에 선보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도왔다는 평이다.

한편, 예술문화단지를 직접 개발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경기도 송추에 100만평 규모의 아트밸리를 조성 중이다. 아트밸리는 기존에 위치하고 있던 모텔들을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현재 작가용 아틀리에, 갤러리 겸 카페 아트숍 등이 들어서 있으며 회사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조형물들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크라운해태제과는 앞으로도 어린이 미술체험관, 어른을 위한 미술체험관, 음악당, 산림욕 전시공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박종선 상무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요즘은 오히려 문화마케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기”라며 “소비자들에게 문화활동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기업들의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고 다양해진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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