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변액연금보험 공방 '누구 말 맞나'
뜨거워지는 변액연금보험 공방 '누구 말 맞나'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4.1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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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산출 놓고 대립각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계산을 놓고 금융소비자연맹(금노련)과 생명보험협회(생보협)가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포문은 금소련이 열었다. 지난 4일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60개 주요상품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현황을 발표하면서 54개 상품이 지난 10년(2002~2011년) 평균 물가상승률인 3.19%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공개한 것.

그러자 생보협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행정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험업법 규정을 들어 금융위원회에 공시중단 등 행정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금소련과 생보협이 이같이 갈등하고 있는 점은 수익률 산출 계산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금소련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다고 평가한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의 경우 매달 20만원씩, 10년간 총 2400만원을 납입했다면 적립금은 3375만원으로 불어난다.

여기까지는 금소련이나 생보협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를 얼마로 나누느냐, 즉 금소련은 고객이 직접 불입한 금액인 2400만원으로 나눠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생보협은 3375만원을 사업비,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17만원에 10년 동안 걸쳐 낸 횟수인 120번을 곱한 2040만원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금소련이 계산한 수익률은 4.06%인 반면 생보협이 제시한 총 수익률은 6.54%가 된다. 2.48%P의 차이로 각각의 계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생보사들은 상품판매 시기와 운용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소련 정기인 상무는 “(생보협 측이)비교평가를 잘못 이해했다”면서 "마치 펀드를 새로 만들어서 2~3개월밖에 안된 펀드의 수익률을 가지고 비교한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는 1년 이상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수익률을 구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현재 보험가입자가 변액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라며 "가입자가 낸 돈에서 얼마가 투자되고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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