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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자력산업전시회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잭 알렌 웨스팅하우스 아시아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자력 관련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본사를 물론이고 대부분의 자회사가 총출동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최근 고리원전 1호기의 정전 사고를 의식, 관련 기술만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전력기술(주)은 자체 기술진이 설계·제작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했다.
두산중공업(경남 창원시)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의 주기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원전 부품을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JM모터스(울산 울주군)는 원자력발전소는 물론이고 공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특수소방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JM모터스 노성왕 대표는 "수직으로 1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성능 모터를 장착해 좁은 공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동화엔텍과 NK는 원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와 화재감지기의 실물을 전시했다. NK 송경신 에너지사업팀 과장은 "화재감지기는 신월성· 신고리 원전에 설치돼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업체도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참가했다.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벤틀리 시스템, B&W(이상 미국) 도시바, 미쯔비시(이상 일본), TUV-Sud(독일), CAMECO(캐나다), 에너토피아(프랑스) 등은 서로 경쟁사들의 동향을 살피는 등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012태평양연안국원자력회의(PBNC-Pacific Basin Nuclear Conference)도 22일까지 함께 열리고 있어 원자력산업전시회 참가업체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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