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국회 개회…`100일 대장정' 돌입
오늘 정기국회 개회…`100일 대장정' 돌입
  • 천원기 기자
  • 승인 2009.09.0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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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개헌·법질서 존중·민생국회 `3대 과제' 제시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 선언으로 9월 정기국회의 신호탄이 터졌다. 이로서 국회는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개회식을 열어 9월 정기국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국회는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 합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고, 정기국회가 정상 궤도에 오른다 하더라도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쟁점법안 처리, 새해 예산안 심사,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 과제 등 여야간 ‘충돌’이 예상되는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난항'이 예고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개회식이 열린 본회의장 안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 도중 민주당이 김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한 것.
민주당은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묵과한 김 의장에 항의의 뜻을 표하기 위해 '언론악법 원천무효'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보인 뒤 본회의장을 나섰고, 장내는 순간 소란해 졌다.
하지만 김 의장은 여의치 않고 개회사를 이어나갔다. 그는 특히 "지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보여드린 국회 모습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헌재가 미디어법 처리를 무효라고 판단할 경우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국가 체제를 정비하는 개편국회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국회 ▲민생과 서민을 위한 국회 등 세 가지를 정기국회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개헌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미래를 위한 국가비전을 제시해 나라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며 여야가 조속한 시일 내 '개헌특위'를 구성, 정기국회 기간 안에 개헌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거듭되는 국회 파행 및 폭력사태를 겨냥한 듯 "국회법은 우리가 만든 법으로, 유리할 때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불리할 때도 수용해야 한다"며 "더이상 의사일정 문제로 국회 전체가 파행, 지연되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보다는 직권상정에 의존하려는 편의적인 정치, 타협보다는 직권상정만 막겠다는 투쟁적인 정치는 이제 끝을 내야 한다"면서 "저는 정상적으로 토론과 논의가 보장되고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진다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직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제는 썰렁하다"며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세제개편,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국민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부는 심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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