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세계 10번째 `우주클럽' 가입 경사
의의, 세계 10번째 `우주클럽' 가입 경사
  • 정옥주·김정남 기자
  • 승인 2009.08.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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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나로호 발사가 과학계는 물론 나라 전체에 주는 의의는 적지 않다. 가시적인 성과로는 세계에서 열 번째 '우주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주 클럽에는 자력으로 자국의 발사기지에서 위성을 발사한 나라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가입국은 러시아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인도 등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자체 우주발사체를 소유하게 되는 국가적 '경사'를 맞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개발을 통해 소형 위성본체 및 탑재체의 국내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설명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발사체 개발, 시험, 발사 기술의 축적을 통해 위성 발사 능력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기술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기술이라 선진국들이 다른 나라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과학계에 주는 영향은 더욱 지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강국이 되기 위한 인프라에 대한 고찰도 우리나라 과학계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같은 우주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 우주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우주개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예산은 물론 전문 인력도 모자란 형편이다.
우리 힘으로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경험' 역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성공을 장담하고 있지만, 그 실패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사실.
실제 선진국들의 선례를 비춰 봐도 그 성공률은 3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단순히 실패로 볼일이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이번에 나로호 1차 발사체는 러시아와의 공동 개발로 만들었지만, 발사체 전체의 국산화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 발사 예정인 kslv 2호는 모두 우리 힘으로 만든다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오는 2018년이면 완전 자립형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외국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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