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60선 무너져 미국 경기침체 영향 끼쳤다
코스피 2160선 무너져 미국 경기침체 영향 끼쳤다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7.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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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일주일만에 다시 2160선 밑으로 물러났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19포인트(1.06%) 하락한 2157.1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밖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률은 당초 예상치에 못 미쳤고 실업률은 증가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약화됐고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역시 내림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218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2170선을 밑돌며 시작해 점차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대형주가 1.27%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최근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부담이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미국 고용과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물가 상승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 측면에서 지수를 짓누른 것은 투신권의 매도 압력이었다. 이날 오전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매물을 줄이며 매수 우위로 돌아선 반면 투신권은 점차 매도 규모를 불리면서 2달여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투신권을 통해서는 2342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으며 기금과 보험도 `사자`보다는 `팔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8억원, 223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은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였다. 이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 시장에서는 동반 순매수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차익거래는 3079억원, 비차익거래는 27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총 5784억원의 매수 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관이 많이 판 업종들이 특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재훈 팀장은 "카운터파트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해당 업종의 낙폭이 더 컸던 것"이라며 "최근 지수 상승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이 일어나자 수급이 타이트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이날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증권 업종의 순으로 많이 팔았으며 업종별 등락률 상으로도 이들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밖에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통신과 건설 업종 등도 1% 안팎으로 밀렸다. 반면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섬유의복 음식료 업종 등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특히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2~3%대로 하락하면서 다른 종목에 비해 더 많이 떨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시총 10위권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종목이 1% 넘게 하락했으며 S-Oil은 4% 넘게 급락했다.

반면 상승 반전에 성공한 업종들도 있었다. KB금융과 삼성생명 한국전력이 상승 반전했고 삼성물산은 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3782만주, 거래대금은 5조5091억원으로 투자 심리가 약해진 최근과 비교해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37개 종목이 상승했고, 479개가 하락했다.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은 없었고,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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