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올랐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6포인트(0.92%) 오른 2,145.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7.50포인트(0.82%) 오른 2,143.24로 개장하고서 장중 2,153.29까지 뛰는 등 큰 변동 없이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깨고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5일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6%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4%, 1.53% 치솟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면서 증시 상황이 최근 두 달간 가장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어 시장 방향은 위로 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13억원, 1천2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며 3천7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73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이 3.8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비금속광물(2.45%)과 전기전자(2.23%)의 상승 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69%, 0.94% 올랐다.
반면 은행업종에서는 고배당을 결정한 외환은행이 4.72% 하락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강원랜드(1.56%), 삼양식품(10.81%), 일신석재(14.97%), 쌍용정보통신(11.11%) 등 평창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5.19포인트(1.07%) 오른 489.30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가 전날보다 0.40% 올랐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98% 상승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달러 약세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063.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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