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론 적중? 주가 오르자 낙관론 확산
증시 바닥론 적중? 주가 오르자 낙관론 확산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5.2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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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일 급반등하자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 이날 장 시작 전에 제시된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더 심하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실제로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인 2,050선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지수가 모처럼 예상대로 움직이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시장 불안감을 일순간에 잠재운 공신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열흘간 대거 매도 공세를 퍼붓다가 11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증시 탈출이 중단되고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낙관주의의 승리라며 이날 시황을 요약했다.

그는 "연초와 비교하면 지수는 제자리인데 전체 기업이익은 9%가량 늘었다. 주식이 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제 이미 저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달 조정으로 지수가 고점 대비 8% 내린 데 비해 `차ㆍ화ㆍ정(자동차, 화학, 정유)'으로 불리는 주도주는 18%나 떨어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거의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코스피가 저점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강 팀장은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위로 빠르게 되돌아와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나 그리스 재정위기가 세계경기를 망가트릴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3월 1,900선에 이어 2,050선 언저리의 두 번째 저점을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소폭 조정이 더 나타날 수 있지만 2,100선 아래서는 주식을 적극적으로 살 만하다는 기존 입장은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정이 마무리됐다는데 동의하면서도 외국인의 수급으로 휘청거리는 국내 증시에 허탈함을 표현한 전문가도 있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조정으로 외국인이 시장의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증시 미래를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이슈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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