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세를 멈추고 하루 만에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날 하락폭에 비해 반등 수준은 미미했다. 대외악재에 대한 경계감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도 줄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05포인트(0.29%) 오른 2,061.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보였음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사자로 하방 압력을 방어한 것도 반등 요인이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 부여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악재가 널린 상황에서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날의 흐름에서 바뀐 것은 없다.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게 1차적인 선결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적 하락도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오를 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 `v'자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은 2천737억원을 순매도했다. 9일째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서 2천1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82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기관의 순매수로 비차익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794억원 순매도였지만 비차익거래는 833억원의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화학(1.20%), 섬유의복(1.13%), 음식료(1.10%) 등이 올랐고 통신(-1.76%), 의약품(-0.84%), 전기전자(-0.65%) 가 내렸다.

화학업종에서는 skc가 5.19% 급등했고 s-oil과 제일모직이 각각 4.04%와 3.67% 상승했다. 통신업종은 정부의 통신료 인하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유성기업 파업에 급락했던 현대차(1.10%)와 현대모비스(1.47%), 기아차(1.88%)가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유성기업은 상한가를 기록,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휠라코리아는 장초반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세로 반전, 0.79% 상승해 마쳤다.

도시바의 400억원 출자 소식에 유니슨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이코리아리츠, 골든나래리츠 등 리츠주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내린 1,093.4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증시에서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17% 상승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3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10%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