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넘자 펀드 ‘환매 행진’ 재개
코스피 2,000 넘자 펀드 ‘환매 행진’ 재개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1.03.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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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펀드 환매가 이뤄지고 이 때문에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악순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8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17일 341억원을 시작으로 순유출 규모가 점차 늘어나 24일 1천802억원에 이어 25일에는 이달 들어 최대인 2천417억원으로 파악됐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57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연일 최장 순유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스피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코스피는 15일 일본 원전 폭발 소식에 1,920선까지 주저앉았고,
16일 국내 주식펀드로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2천777억원이 순유입됐다.

자금 동향 집계에 하루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바닥권까지 내려갔다는 판단에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하지만, 16일부터 코스피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하자 자금 유입도 함께 중단됐다. 코스피가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된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2,0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자금 유출 규모도 덩달아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 신민규 자산컨설팅 차장은 "대외 악재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코스피가 2,000선까지 반등하자 그 이상 오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에 펀드시장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수급이 취약한 가운데 펀드 환매까지 겹치면 자칫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연쇄 매물이 나타나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투신권은 지난 17일 매도 우위로 돌아선 이후 29일까지 총 7천46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상당한 매물이 소화됐기 때문에 급격한 환매는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환매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이민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돌자 단기 차익실현성 환매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원전위기가 진정되고 금융시장 또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 자금 이탈도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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