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담 또 `無성과'
여야 원내대표 회담 또 `無성과'
  • 윤미숙 기자
  • 승인 2009.06.1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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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입장만 반복…결국 `빈 손'으로 돌아가
19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3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회담을 갖고 6월 국회 개회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 개회를 위한 '5개 선결조건'에 이어 어제(18일) 여야간 미디어법 처리 관련 합의에 대해 '무효'를 선언했고, 한나라당은 '단독국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 19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열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날 회담을 주재한 김 의장은 '조지양익 거지양륜(鳥之兩翼 車之兩輪.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 바퀴로 구른다)'이라 한자성어를 거론하며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회담 내내 '평행선'만 달렸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미디어법 합의 파기' 선언을 거론, "국민 앞에서 합의한 것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니 신뢰가 무너져 정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비난했고, 이 원내대표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왔는데 역시나 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응수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35분간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도 세 원내대표는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김 의장은 "역대 국회에서는 이보다 더 어려운 협상이 수없이 많았는데도 슬기롭게 해결됐다"며 "각 원내대표들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국회가 하루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빈 손'으로 돌아간 여야 원내대표는 주말동안 당내 논의를 거친 뒤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월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고 여야 모두가 다음주 중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만큼 주말 동안 진전된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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